◀ 앵 커 ▶
손혜원 전 의원이 기증한
나전칠기 작품을 전시할
박물관 건립 문제를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7차 회의끝에 위원중 한 명이
위원회의 편향성에 지적하며 사퇴하면서
분란에 휩싸였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손혜원 전 의원이 목포시에 기증한
나전칠기 공예품은 모두 294점.
[ CG ] 무형문화재 장인 16명이 제작한 85점이
포함된 목포시 감정가격 33억7천만원 어치로
올해 초 기획전시에서 공개됐습니다.
보관 공간도 없는 상태에서 기증을 받으면서
긴급하게 수장고가 필요했지만,
목포시의회에서 관련예산의 80%가 삭감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목포시의회는 박물관 건립문제를 논의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지난 5월 각계 위원 20명으로 '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통 CG ] 공론화 위원회는 10차례 회의를 거쳐
나전칠기 박물관을 건립할 지,
건립한다면 어떤 위치에 어느 규모로
건립할 지를 목포시에 권고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중입니다.
그러나 최근 7차회의에서
위원회 운영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분란에 휩싸였습니다.
[ 통 CG ] 정 대표는 중립적으로 논의해야할
공론화위원회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 했습니다.
◀ INT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
/ 카톡방을 만들었는데 만들자마자 바로 박물관을 지어야 한다는 그런 여론이 바로 들어온거예요. /
공론화위원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CG ] 7차회의까지는 찬반 토론이 없는
이른바 '탐색과정'이고,
단체대화방에서 일부 위원의 찬성 발언은
일회성 소동이었다면서,
이를 빌미로 사퇴한 정 위원 반발은
위원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INT ▶ 김종익 시민공론화위원장
/ (정태관 위원이) 2가지 이유를 들어서 사퇴를 표명했고, 여기에 대해서 토론할 시간조차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화연대측은
회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론화위는 부당한 지적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남은 3차례 회의를 통해 박물관 건립 등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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