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농번기마다 농촌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없이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국내 지자체들이 직접 외국의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공공형 계절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데, 농가도 일하는 외국인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진군 도암면의 한 들판.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에서 온 노동자들이
한창 논 주변 풀 뽑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어려움없이 작업을 이어가는 노동자들.
시간마다 휴식시간이 보장되고,
생수와 안전화 등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INT ▶딘히엔카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더운데 농장장님이 생수도 주고 쉬게 해주고
보호도구까지 지급해줍니다. 일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베트남에서 경찰 공무원이었던
36살 딘히엔카 씨.
지난해 태어난 아이 등 세 가족의
더 나은 생계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일해보기로 했습니다.
◀ INT ▶딘히엔카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집에 있는 가족들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저희는 여기 일이 괜찮고 주변 사람들이 배려해 주고 잘 도와줍니다.
같은 풍힙현에서 온 30살 레환티엔 씨도
베트남에서 농사를 했던 경험을 살리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수확철이 끝나면 귀국해 가족들을 만난 뒤
다시 한국으로 와서 일하는게 꿈입니다.
◀ INT ▶레환티엔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처음에는 일하는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일하다보니까 점점 적응되고 일하는데에 건강 문제가 없습니다.
일손이 귀해지면서 농번기 외국인 노동자
일당은 하루 15만 원을 넘어선 상황.
하지만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제가
도입된 이곳에서는 정해진 일당으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어
농가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 INT ▶김요나 강진군 농민
완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타 외국인 인력소에서 3명 정도 쓰면 지금 저희 농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 4명 정도 더 고용이 가능하니까..'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숙식비용 등을 스스로 해결하고,
갈등을 겪는 등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진군과 도암농협이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 풍힙현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도입한 이유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작업시간과 휴일을 보장하고,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지역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숙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INT ▶레환티엔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다른 사람들이 같이 살면서 서로 도와줍니다
고향과 가족들과 떨어져 멀리서 일할 때 업무,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배려해주고..
이같은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통해
올해 한국에서 단기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2천 5백여 명.
전남 지역에만 3백여 명이 배치된 가운데,
내년에는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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