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년 전, 광주 전남은 가뭄으로
물 공급까지 끊길 위기에 처했던 적이 있었죠.
정부가 이러한 기후 위기에 대응해
전국 곳곳에 댐을 지어
물 그릇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댐 유치 경쟁을 벌였던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후보지에 선정된 화순군은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우려 입장을 표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겨울,
최악의 가뭄 겪었던 광주 전남.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이
바닥을 훤히 드러낼 정도로 비상이었습니다.
정부는 가뭄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해
전국에 14개의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싱크) 김완섭 / 환경부 장관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등
직면한 물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
신규 기후대응댐 건설을 추진코자 합니다. (03:00)"
(CG 전남에선 섬진강 권역의 화순 동복천과
순천의 옥천, 영산강 유역의 강진 병영천이
선정됐는데,
이중 동복천댐은 식수를 공급하는
용수 전용댐으로 활용됩니다. //
(스탠드업)
"동복댐과 주암댐 사이에
새롭게 지어지는 동복천댐은,
총 3만 1천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댐 신설 후보지로
동복천이 선정된 데 대해
화순군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미 댐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
주민들의 불만이 많고
댐 유역이 어디까지 정해졌는지
제대로된 설명조차도 없었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CG) 구복규 / 화순군수
"설명회 없이 환경부에서 발표하다 보니까
주암댐으로 인한 피해, 동복댐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는데, 또 댐을 만든다니까 어디다 만드는지도 모르고 있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죠."
이번 정책은 댐의 규모에 따라
국가 주도와 지자체 주도로 나뉘어 추진됐습니다.
규모가 작은 경우 전남도가 직접 수요조사를 실시해 순천과 강진이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규모가 큰 댐은 정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화순군이 먼저 원하지 않았음에도
후보지로 선정된 겁니다.
(전화 인터뷰) 박승영 / 전남도 수자원관리과장
"2023년 3월에 가뭄이 너무 심각하고 주암호에서 (저수율이) 최저 20% 순까지 다다라서 도에서도 국가 주도 중소형 댐 건설을 건의했습니다. 화순은 지금 국가주도댐으로 후보지에 선정된 걸로.."
환경부는 다음 달 중으로 댐 건설에 대한
의견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해
지역과 함께하는 댐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 등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은 많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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