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양시는 4명 중 4명이 청년일 만큼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지만
예식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고,
4년 전부터 추진돼 온 예식장 건립 사업은
진척을 못 내고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양시 중동의 한 예식장입니다.
꽃 장식과 함께
테이블, 신부대기실까지
여느 예식장 못지않게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코로나19 전만 해도
홀 2개로 붐볐던 곳인데
올해는 고작 3팀 예약을 받은 게 전부입니다.
다른 예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때 10곳에 달했던 광양 예식장이
지금은 두, 세 곳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 INT ▶예식장 대표
"결혼식은 거의 순천으로 다 가고요. 예식이 급한데 자리가 없어서 급하게 할 때 1년에 5, 6건 정도밖에 안 하고 있어요."
하지만 광양의 경우
예식장 수요가 적은 편이 아닙니다.
최근 5년 동안
광양시에 접수된 혼인신고는 3천1백여 건.
전남지역 혼인건수가
매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도
광양은 2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내에서도
예식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관련 사업은 지지부진합니다.
광양시새마을금고가 추진하고 있는
대근지구 예식장 건립은
부지 감정평가 금액이
계획보다 5배가량 뛸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 INT ▶이은경/광양시 개발행정팀장
"매입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새마을금고에서는 확실하게 저희한테 협약은 체결했지만 매입 의사는 아직 안 밝히고 있죠."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예식 수요를 잡고,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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