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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택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기대-우려 교차

문형철 기자 입력 2024-07-08 16:57:49 수정 2024-07-08 17:28:40 조회수 584

◀ 앵 커 ▶

여수산단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택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주거 안정과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막대한 시세 차익에 대한 비판과
특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 면적 15만㎡ 규모의
롯데케미칼 사택 부지입니다.

롯데 측은 이곳에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최고 29층, 2천 7백여 세대의 아파트를 지어 
900여 세대는 사택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1천 8백여 세대는 
민간에 분양한다는 계획입니다.

소호동에 있는 21만 4천㎡ 면적의
한화솔루션 사택도 
재개발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한화 측이 계획한 아파트 규모는 
최고 31층에 총 2천 9백여 세대.

소호-죽림 간 도로개설 사업과 연계해
여수시가 먼저 재개발을 제안했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입니다.

여수시는 이들 사택 재개발 사업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INT ▶*문정환 / 여수시 도시계획팀장*
"고층화가 되면 주변 정주환경 피해 부분이라든가 기반시설 용량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검토가 돼야 되기 때문에 또 공감대도 형성이 좀 필요하고..."

두 기업의 사택이 준공된 건 1970년대 후반.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탓에 
단열 문제와 누수 등 노후화로 인한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업체 근로자들은 
젊은 직원들이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여수지역의 전반적인 정주여건도 
개선할 수 있다며 
사택 재개발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 INT ▶*김태열 / 한화솔루션 노조위원장*
"좋은 환경으로 재개발이 되고 리스크가 없다면 재개발하는 데 있어서 저희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택 정비를 명분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해
개발 이익을 챙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공동화 현상도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일부 사택은
고층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부지 용도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 INT ▶*박성주 / 여수시민협 사무처장*
"직원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사택을 짓는 것인데 일반에게 분양해서 건축비를 얻어서 너희에게 해 줄게...이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사택은 모두 13곳.

대부분 지어진 지 30년 넘어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사택 재개발을 둘러싼 논의는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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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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