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여수시가 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변경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돌산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기명 시장이 급하게 진화에 나섰지만,
불과 며칠 만에
자신의 발언을 부정하는 모양새여서
행정의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인
돌산의 진모지구.
주 행사장을 엑스포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홍보를 위해
자체 행사까지 구상하고 있던 상황이라
반발은 더욱 거셉니다.
◀ INT ▶ *이봉춘 / 돌산 우두리상가번영회장*
"현재 돌산은 관광객이 없으면 우리 소상공인들은 굶어 죽습니다. 진짜 절망이죠. 절망..."
주 행사장 변경을 저지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10여 개 단체는
소외된 돌산 지역을
또다시 무시하는 처사라며
주제관을 포함한 전시관을 당초 계획대로
진모지구에 설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어떠한 불상사가 생겨도
정기명 시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INT ▶ *김성문 / 섬박람회 주제관이전 돌산주민 반대추진위원장*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하루 이틀에 결정됐던 것이 아닙니다.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책임감 없이..."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정기명 시장은
급하게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여수MBC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 시장은
"주 행사장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며
엑스포장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정기명 / 여수시장*(어제(4))
"주 행사장은 진모지구로 하되 세계박람회장도 활용하자.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하지만, 정치권의 요구와
교통, 예산 문제 등 여러 이유를 들며
주 행사장 변경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게
불과 1주일 전입니다.
◀ SYNC ▶ *정기명 / 여수시장*(지난달 27일)
"주 행사장을 아예 엑스포장으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병행할 것인가...진모지구는 진모지구 특성에 맞게, 박람회장은 박람회장 특성에 맞게..."
정 시장 스스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까지 행사장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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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