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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간다] 어디로 가야하죠‥'폐과 반대' 헌법소원까지

유민호 기자 입력 2024-07-04 16:19:19 수정 2024-07-04 17:32:11 조회수 135

◀ 앵 커 ▶
세계에서 하나뿐인 명지대학교 바둑학과가 
갑자기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순천 한국바둑고등학교 학생들이
혼란에 빠졌단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학생들이 직접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등
폐과를 막기 위한 반대에 나섰지만,
상황을 되돌리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학생 수가 줄고, 대학의 구조조정이
일상화되면서 이런 혼란과 
갈등이 계속 벌어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이슈현장 다시간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말고사가 한창인
한국바둑중·고등학교입니다.

지난 4월 명지대 바둑학과가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바둑학과 진학을 목표로
길게는 6년 동안 학교에 다닌
3학년 입시생의 혼란은 더 큽니다.

◀ INT ▶ 박해든 / 한국바둑고등학교 3학년
"갑작스럽게 (바둑학과가) 폐지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저희들은 혼란스럽고 이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교사와 학생들은 바둑학과 구성원과 
함께 대학을 상대로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최근 바둑고 3학년 학생들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습니다.

대학의 갑작스러운 폐과 결정에
수험생이 갈 곳을 잃으면서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겁니다.

◀ INT ▶ 이강지 / 한국바둑고등학교 교사
"(1년 전) 대입전형계획을 발표하고 다음 해에 약속대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것입니다. 명지대학교는 폐교도 아닌
상황에서 이 기간적 신용을 어긴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혼란과 갈등이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잦아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학생 수가 줄고, 구조조정이 일상이 되면서 
인기 없는 학과를 없애거나,
무전공을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어섭니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
광주에서는 27개 학과가 사라졌고
전남 지역 대학들도 
지속해서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 INT ▶ 박고형준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단순히 취업의 목적에 한해서 학과가 개편이 되거나 취업의 목적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과가 없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생각하고요."

특히 수험생은 개별 학과가 처한 
상황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유예 기간을 충분히 제공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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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유민호 you@ysmbc.co.kr

출입처 :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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