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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도 교원 성희롱..조치는 '안일'-R

조희원 기자 입력 2018-10-30 07:30:00 수정 2018-10-30 07:30:00 조회수 0

  
최근 광양의 한 중학교 교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보도하며
성비위 교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여수의 한 중학교에서도
성희롱 사건이 벌어졌는데, 학교는
자세한 조사 없이 '경고' 조치만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C.G.1]
"왜 다들 앉아있냐. 너네 생리하냐."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라. 앞이냐 뒤냐."
(다리를 주물러주며) "느끼냐?" ///

여수의 한 중학교 체육교사 A 씨가
수업시간에 여학생들에게 한 말입니다.

학생들은 이 교사가 평소
성희롱 발언은 물론 애정표현이라며
욕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참다못한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학교에 성희롱 피해를 알렸습니다.

[C.G.2] 그런데 문제가 불거지자 이 학교는
해당 교사를 병가 처리하고, 학교장의 재량으로
'경고' 조치만 내렸습니다. ///

이에 대해 학교는 '학생들과 빨리
격리 조치를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A 교사의 병가를 승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징계가 아닌 경고 조치를 내린 건
학생들이 개개인이 아닌 단체로,
실명이 아닌 익명으로 알려와
피해 사례가 구체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INT▶ *학교 관계자*
"수요일날 일어났는데 바로 월요일날 경고 조치를 내리고.. 두 마디 들은 거잖아요. 발육이 덜 된 애를 보고 XX 먹고 와라. 너도 생리하냐. 이것만 듣고 (징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이나
또 다른 피해 의심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A 교사는 지난해에도 이 학교 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신고를 당했는데,
당시에도 피해 학생이 신고를 철회하자
전수조사나 징계 등의 절차 없이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학교는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해
추가 피해 사례를 조사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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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hopeone@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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