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올 여름 지독한 무더위의 뒤끝을
낙지의 고장도 톡톡히 겪고 있습니다.

낙지가 귀해 가격이 무척 비쌌는데,
다행히 최근 잡히는 양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무안 낙지골목입니다.

여름 내내 썰렁했던 낙지 음식점 수조들이
가을 바람이 부는 요즘, 모처럼 세발낙지들로
채워졌습니다.

◀ＩＮＴ▶이예순 / 낙지 상인
"사방에서 낙지가 나와야 하는데 무안밖에
낙지 안 나요. 장흥, 강진 그 쪽에서 낙지가
많이 나오거든. 보성 그 쪽에서. 그런데 아직
그 쪽 낙지가 안 나오고 있어"

사상 처음 낙지잡이가 금지됐던
6월과 7월을 지나면서 시중에서 낙지가
귀한 몸이 됐습니다.

8월 이후에는 지독한 폭염 때문에
어민들이 낙지잡이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물량 부족으로 고공세를 이어왔던
낙지가격이 최근 잡히는 양이 늘면서
한풀 꺾였습니다.

지난 여름 한 마리에 6-7천 원꼴,
스무 마리 한 접에 12만 원 가량이었던
세발낙지가 최근 한 접에 8만 원선까지
떨어졌습니다.

◀ＩＮＴ▶김명숙 / 낙지요리집 운영
"지금은 세발낙지가 나오거든요. 세발낙지는
그런대로 8 ~ 9만원 해요. 그런데 큰 낙지가
많이 안 나와서 좀 비싸요"

낙지 골목 상인들은 깊어지는 가을,
낙지가 더 잘 잡히면 비싼 값 때문에
돌아섰던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