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친환경으로 둔갑된 마늘이 학교 급식소에-R

송정근 기자 입력 2016-11-04 07:30:00 수정 2016-11-04 07:30:00 조회수 2

(앵커)일반 농법으로 재배된 마늘이친환경 마늘로 둔갑된 채 학교 급식에사용됐습니다.
20억원 어치가 공급됐는데유통과정에서 이를 막을 장치는 없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의 한 농산물 유통업체입니다.
농약을 사용해 재배한 일반 마늘을 유통하는 업체로,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이 업체에서 20억원어치의 마늘이 '친환경 인증서' 스티커를 붙인 채 광주와 전남, 서울지역 급식재료 납품업체 9곳에 들어갔습니다.  
친환경 인증제품을 조금만 구입해도인증서 스티커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점을노려, 6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챙긴 겁니다. 
(현장녹취)00농산 피의자 가족/(음성변조)"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산 마늘하고 판매한 것하고 이 차이가 50톤인가 60톤인가 났다고 해서 차익을 6억으로 한 거야.."
이 마늘들은 광주와 전남 대부분 학교 급식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녹취)00학교 영양교사/(음성변조)"거기에 인증서가 붙어 있거든요. 사실 저희가 친환경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인증서 밖에 없습니다."
업체에서 마늘을 사들여 학교로 넣어주는급식 납품업체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습니다.
(스탠드업)친환경이라고 둔갑된 마늘이 급식 납품업체와학교에 유통되는 과정에서이를 검증할 만한 장치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화녹취)00급식 납품업체/(음성변조)"인증서 주죠 검사성적서 주죠 또 농가한테 우리가 전화해 보니까 물건 팔았다고 하죠 그러니까 저희가 알 수가 있겠습니까.."
지난 8월 광주 전교조가학교 급식 재료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실한 관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