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문화 공공기관이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른바 문화계인사들 블랙리스트를 지금의 조윤선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때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달 전 문화예술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야당지지 성향의 문화계 인사 1만여명의 명단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지역의 예술인들은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찾아가 그래서 지원도 차별했냐고 항의했습니다.
(인터뷰)윤만식/광주 민예총 회장"세월호문제라든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그래서 거기에 명단을 올렸다고 해서 지원을 안해준다고 하는 것 이것은 너무나 웃기는 국가의 한 단면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제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2014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문광부 장관 등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문광부가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했지만 블랙리스트 논란을 처음 제기했던 도종환 의원측은 청와대와 문광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계를 통제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5월 열린 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입니다.
당시 권영빈 위원장은 예술위원들이 심의위원을 선정해도 해당 기관이 신상파악을 해서 탈락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고
또, '지원해줄 수 없도록 판단되는 리스트'가 있어서 문화예술위원회 직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와 문광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예술인들을 길들이려고 했던 게 사실인지, 차은택씨의 국정농단과 더불어 밝혀져야 할 의혹가운데 하나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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