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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세월오월 전시 확정-R

김철원 기자 입력 2017-01-05 20:30:00 수정 2017-01-05 20:30:00 조회수 0

(앵커)박근혜 정부에서 걸리지 못했던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전시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책임자들이 작가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백서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작가가 그림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가져갔지만 광주시립미술관이 문을 걸어 잠그고 그림을 들여보내지 않으면서 결국 전시가 무산됐었습니다.
그림 반입이 무산된 바로 그 장소인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오는 4월 '세월오월'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월호 3주기를 맞아 그림을 전시하기로 광주시와 홍성담 작가가 합의한 것입니다.
'세월오월'은 물론 홍작가가 세월호와 관련해 그동안 제작한 다른 작품 30여점도 함께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홍성담 작가"광주시민들이 지난 2년 전 입은 상처를 위로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해서 광주 문화의 자존심을, 자존감을 한껏 드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홍성담 작가는 그림을 전시하는 대신 '세월오월' 전시 철회에 간여한 당시 책임자들의 사과와 백서 발간을 요구했습니다.
광주시도 구체적인 시기와 형식은 작가와 다시 협의하되 일단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조진호/광주시립미술관장"시립미술관이 손을 내밀었을 때 받아주고 전시를 같이 하기로 해줘서 미술관 책임자로서 작가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 논란과 정부의 외압 의혹 등 우여곡절 끝에 세월오월은 전시 무산 2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광주에서 걸리게 됐습니다.
다만, 홍작가가 사과를 요구하는 책임자들인 전시 철회 당시의 광주시 고위 공무원들과 비엔날레 큐레이터들이 실제로 사과할 지는 변수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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