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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가면 마을 어귀에 돌담이나 숲이
조성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바닷바람과 액운을 막아준다는 우실이라는
마을 울타리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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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마을 길목에
높은 돌담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바람이 지나는 길에 지어진 돌담은
차가운 북풍 한설을 막아주고 나쁜 기운도
차단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전해집니다.
◀INT▶문장춘 (신안 암태면 송곡마을이장)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축조) 그 후 우환도 안일어나고 바람도 적게 난다고 옛날 어르신들이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울타리라는 뜻에서 우실로 불리는데
섬마다 우실의 모양과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돌로 쌓거나 마을숲으로 조성됐고
봄에는 주민들이 힘을 합쳐 울력으로
보수했습니다.
또 해마다 당제를 비롯해 큰 마을행사를
치렀던 신성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서남해 섬과 바닷가 마을에서 우실은
빠질 수 없는 공동체 문화의 중심이였습니다.
◀INT▶ 이재근 (신안군 학예사)
"우실은 마을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겼던 곳이고 그 이유는 당제를 여기서 지내기도 하고
마을회의를 하고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공간이였기때문에.."
마을 지킴이 우실은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 둘 사라지고 관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서려있는
섬만의 문화유산 우실.
일부 향토유적으로 지정돼 있지만
관리나 보존 대책은 거의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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