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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때문에 못 살겠다"..지자체 '헛다리' - R

문형철 기자 입력 2018-11-20 07:30:00 수정 2018-11-20 07:30:00 조회수 0

◀ANC▶

여수 진모지구 인근 주민들이
하천에서 발생한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천의 부실시공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계속된 민원에도 행정은 헛다리만
짚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매립지와 인접해 있는 조그만 하천입니다.

인근 펜션과 식당에서 흘러나온 하수가
그대로 고여있고,
주변에는 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INT▶
"여름이면 못 살아. 모기는 모기대로 많지,
냄새 때문에...지금이 냄새가 여름보다 더
나네요."

주민과 업소들은
하천의 시공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류보다 상류 쪽 수심이 낮아
하수가 빠져나가지 못했고, 이로 인해
하천 전체가 썩고 있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수 차례나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INT▶
"계속 민원을 넣어도 해결이 안 돼. 맨날
마찬가지야. 이러면...이러고 살겠습니까?
냄새나서."

보다 못한 펜션 한 곳이
지난 주말 중장비를 동원해 잡초를 걷어내고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치워
물길을 뚫었습니다.

◀INT▶
"개인 업체가 할 문제는 아니고, 빨리 시에서
종말 처리장을 지어주든, 물이 흐를 수 있게
만들어주든 (해야죠.)"

여수시는 민원이 들어오면
인근 업소가 배출하는 하수에 문제는 없는지
시료 분석만 하고 있는 상황.

◀INT▶
"'하천에 물이 고여서 악취가 난다' 그런
민원이 올라왔습니다."
"(하천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관련
부서에) 통보도 하고 같이 협의를 하셨을 것
아닙니까."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정작 해당 하천을 관리하는 부서는
내용 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거기에 건물이 있다고 하면 관리가 될 건데
사용을 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나왔을 겁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천에 고여 있는 하수는 도로로 넘치거나
곧바로 인근 바다로 흘러 들어가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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