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 전국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민노총 전남 지부는 여수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여수 산단 대기업이 만들어낸 노동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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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던 건설 현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가야 할 도로도 한산합니다.
오늘(21), 전남동부지역 덤프트럭 운전사150여 명이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운전사들은 물가가 매년 상승하는데, 건설업체가 지급하는 덤프트럭 임대료는 날이 갈수록 낮아져,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지양구/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지부장*"서로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고, 하루 더 일을 먼저 하고. 한 달에 옆에 사람 25일 일하면 내가 27일 일하면 나아지던가요? 그 사람보다 내가 나아졌어요?"
오늘(21) 하루, 전국 총파업에 들어간민주노총 전남지부 14개 산별 연맹의 조합원 천여 명도 힘을 보탰습니다.
민노총은 여수 산단의 대기업들이 이윤을 독점하고 있다며, 지역의 노동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산단 기업들이 지역에서 건설사업을 하며 많은 이윤을 취하고 있지만 지역민인 노동자들에게는 낙수효과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덤프트럭 운전사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NT▶*윤부식/민주노총 전남지역 본부장*"지금 이곳 주변에 덤프차가 많이 보이듯이, 여수에 있는 덤프 노동자들의 임금, 그리고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서 오늘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파업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이곳 여수에서 파업 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수시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우선, 지역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과 제도 미흡 등의 문제로 정부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S/U] 답변의 책임이 정부로 넘어간 가운데지역 덤프트럭 운전사들과 민노총은 앞으로 투쟁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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