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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다시 끼우는 마음으로 등록일 : 2009-09-08 00:40

첫 단추를 다시 끼우는 마음으로 / 설화 박현희
    우리가 옷을 입다 보면
    흔히 첫 단추를 잘 못 끼워
    마지막 단추를 끼울 단춧구멍이 남지 않아
    모두 풀고 다시 끼운 경험이 있을 겁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목적지를 향해 똑바로 걸어왔다고 생각했지만
    한참을 걷다 뒤돌아 보니 목적지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곳을 향해 걸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더군요.
    다시 돌아가자니 지난 세월이 억울하고
    그렇다고 목적지가 다른 곳으로 계속 걸어갈 수도 없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인생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추를 잘 못 끼운 채로
    옷을 입을 수는 없기에
    번거롭더라도 잘 못 끼운 단추를 모두 풀고
    첫 단추부터 다시 끼워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듯이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걸어왔던 길을 되돌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지요.
          사람의 만남과 인연 또한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서로 마음에 보이지 않는 불신과 오해가 쌓여
          시작이 잘못된 만남이나 인연이었다 할지라도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깊게 쌓인 감정의 앙금을 풀고
                첫 단추를 새로 끼우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삶의 인연으로
                거듭날 수도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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