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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직감이 뛰어난 이유는? 등록일 : 2009-09-09 20:26

여자의 직감이 뛰어난 이유는?....


평소와 달리 자녀의 말수가 줄어들고 식사량에 변화가 나타나면, 그 이상한 낌새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남자인 아버지가 아닌, 여자인 어머니인 경우가 많다. 여성들은 자녀뿐 아니라 남자친구나 배우자에게 나타나는 미묘한 작은 변화의 징후를 남자들보다 재빨리 파악한다. 어째서 여성들은 남성보다 그런 변화에 민감하고, 마치 점술가나 예언자처럼 적중률이 높은 것일까?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남성과 다른 무슨 감각기관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남성과 여성의 선천적으로 다른 신체적 구조보다 후천적인 사회적 환경의 차별에 있다. 남성위주의 제도에서 남성들은 가정보다 사회에서 활동을 하는 반면, 여성들은 사회 활동보다 가정에서 가사노동을 담당해왔다. 당연히 가사노동을 담당한 여성들이 남성보다 가족 구성원에 관련한 모든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여성들일수록 가사노동에 종사하는 여성들보다 소위 말하는 직감력(?)이 떨어진다.


사전적으로 직감(直感)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접하였을 때에 설명하거나 증명하지 아니하고 진상을 곧바로 느끼고 알게 되는 감각이이라고 한다. 반대로 해석하면, 아무리 직관력이 뛰어난 여성이라도 사물이나 현상을 접하지 않고는 그 진상을 느끼거나 알 수 없다는 의미이다. 더 이상 직감은 여성의 전용물이 아니다. 과거 여성들이 남성보다 직관이 뛰어난 것은 신체적으로 물리적 약자인 동시에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관은 물리적. 사회적으로 약자인 자신이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능에 해당된다. 이제 그 직관의 영역은 개인과 가정의 울타리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인류와 우주의 영역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누구나 어떤 대상과 분야에 깊은 관심을 지니게 되면 직관력은 높아진다. 직관이 높아질수록 생존력은 극대화 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소속한 사회에 대한 외면과 무관심은 직관력을 떨어뜨린다.


경험이 많은 농부는 자신의 직감으로 수한(水旱, 장마와 가뭄)을 안다고 한다. 나의 자녀와 후손들이 풍성한 흉년을 맞이하여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부모가 된 마음으로, 이 땅의 역사와 현상에 대한 관심과 직관력을 높인다면, 우리의 삶은 풍요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교육을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고 현인(賢人)들은 말한다.

직관의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도 따라서 책을 읽는다. 부모가 TV를 보면, 자녀도 TV를 시청한다. 부모가 작고 사소한 것에 관심을 지니면, 그 자녀도 사소한 것에만 직관력이 높아진다. 이 세상에 자녀를 낳은 것도 힘든 노릇이지만,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는 더욱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의 부모님과 슬기로운 조상님들께서 그랬듯이, 이 땅에서 우리도 뛰어난 자녀의 직관력을 제대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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