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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선을 그어 놓아서 미안해 등록일 : 2009-09-08 11:48

사람과 사람 관계에 미리부터 선을 그어 놓아서 미안해.
그렇지만 그 경계선을 낮추더라도 변하는 건 없어.
외관상 친해진 듯 편해진 듯 하더라도 난 그게 사실 어려워.
쉽게 믿고 신뢰할 만한 성격이 못 되어서 가볍게 웃고 떠드는 정도야.
부담 없어. 그렇지만 가식은 아냐.
진심의 어렵고 하기 힘든 얘기를 할 수 없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
기존에 미리 정해둔 사람 이외엔 죽어도 가까워지는 거 잘 못해.
처음엔 역시 죽어도 나 혼자였어.
어쩌면 이렇게 말하는 지금도 혼자인지도 몰라.
내가 우선이고 남 얘기는 들어도 내 얘기는 그냥 묻어둬.
그렇다고 대인관계가 안 좋다는 얘기도 아니야.
물론 좋다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원만하다 생각해.
서로가 얼굴 붉힐 만한 나쁜 일을 애초에 굳이 만들지를 않아서야.
사람은 깊은 듯 싶으면서도 얕게 주위를 맴돌며 사귀는 거랬어.
그게 나도 그렇고 상대방에게도 배려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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