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비망록 등록일 : 2018-09-19 15:14

비망록 / 이정하



날마다 어찌해야 하나, 하는   
그 마음을 붙들고 산다
여러 길이 내 앞에 놓여 있었지만
정작 내가 가야 하는 길은 깜깜했다


산다는 건, 살아내야 한다는 건
어쩌면 저마다의 무거운 짐을 안고
불확실하면서도 가고 싶지 않은 길을
등 떠밀려 나서는 일이 아닐까


혼자였기에 서러웠고
혼자였기에 벅찬 길이었다
누군들 혼자가 아니랴만
막막한 길, 가파른 절벽과 맞닥뜨릴 땐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둘러보기 마련이다


기댈 곳 없고
누구 하나 손 내밀어 주는 사람 없다
벼랑 끝에 몰리더라도 혼자 가야 하리
떨어지고 뒹굴고 상처 입더라도
그리하여 세상 마감하는 그날까지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