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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비 등록일 : 2010-02-10 09:18
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
아직 못 다한 말들이 비로 내리니
살면서 마른 가슴 위에
말없이 바라보는 동안 그리움은 돋고
마음의 싱싱한 잎사귀 잠긴 가슴
이제는 너의 땅이 되는데 어떠랴
아무리 바람이 불더라도
뿌리에 물 닿으면 꽃은 피거니
불어난 빗물은 어느 시냇물로 흐르고
이 세상 모두 드맑게 넘치다가
부드러운 강물로 깊어지는 이 세상
젖어 흐르듯 목 축여 어딘들 못 가랴
네가 그리워 우는데 눈물이면 어떠랴
천길 만길 거리 모두 적셔 놓고
너와 나 사이 아름다운 꽃 피워
영원히 흐르는 눈물 이 세상에 없으니
그리움 떠도는 가슴에 파 놓은 깊은 고랑
너의 눈에 내가 강물로 흐르면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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