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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내음 전합니다. 등록일 : 2010-05-18 09:49

아카시아 향내음 전합니다.
글 / 도현금



고갯마루 활짝 핀
아카시아 향내 음이
수줍은 처녀 맘 여밀 때
푸르른 보리밭 종다리
포로롱 날갯짓하며 날 부르는데

불어오는 실바람은
그리운 임 고운 향기 몰고 오니
그녀와 같이 거닐던 옛 생각에
그리움은 덧없이 파고드는구나.

삘기 꽃 솜털 날리는 뚝방길엔
그녀 눈웃음 닮은 제비꽃 피어
내 마음 반겨주니
그녀 생각에 젖은 마음
차마 애처로워 달랠 길이 없구나.

그때 그 시절 그녀에게
전하지 못한 사연들을 곱게 접어
달콤하고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에 곱게 싸서
하늘을 솟구쳐 오르는 종다리에게
그녀가 살고 있을 아파트
베란다 창가에 전해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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