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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이별 등록일 : 2010-07-05 15:57

가슴 아픈 이별
청계 정헌영

친구야
그렇게 가면 어떡하니
피를 말리는 긴 시간의 고통이
널 힘들게 했나 보다

만남과 헤어짐은 운명이라 하지만
우리의 만남은 우정을 훨씬 뛰어넘어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가 아니더냐
떠나는 널 붙잡을 수 없는 슬픔에
피를 토해내는 아픔을 지울 수가 없구나

언제나 맑은 웃음 넓은 가슴을 가진
네가 그립고 보고 싶을 땐
스멀거리는 행복했던 순간들이
은빛처럼 날려
뻥 뚫려버린 우정은 막차의 긴 여운되어
설음 빛으로 곰삭는다

잘 가거라 친구야
별들이 반짝이는 먼 하늘에서
이승에서의 아픔 모두 접고 편히 잠들라
가물거리는 너의 별 바라보다
기력이 다하는 먼 훗날
햇살 고운 국립묘지에 나란히 누어
가슴속 붉은 우정을 곱게 꽃피우자
사랑하는 나의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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