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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괴롭히는 일 등록일 : 2010-09-18 13:23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
저는 편집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신입 때는 없는 실력에 발품도 팔고,
아이디어 스케치로 수 날을 밤새우며
멋진 디자이너를 꿈꿨습니다.

회사에서 야근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디자이너로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수많은 디자인자료를 봐야했고,
끝없이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야 했습니다.

퇴근 후에도 출근 중에도 디자인은 일상이 되어
제 삶의 전부가 됐습니다.
그렇게 경력이 쌓일수록 끼니를 거르기 일쑤,
퇴근시간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철야의 일상이 7년쯤 되었을까?

저는 난소에 물혹이 생겨 복강경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10년의 경력이 채워질 때까지
총 4번의 복강경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불규칙한 생활과 영양부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생긴 결과라 들었습니다.

4번의 대수술을 거친 후,
1달간은 집 밖에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밀린 잠을 자고,
디자인 서적을 놓아버린 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서른 셋...뭐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
이젠 좀 정상적인(?) 다른 직업을 가져볼까
고민하던 차에 고모부를 만났습니다.

참고로 우리 고모부는 유명한 과학자(?)이십니다.
완전 백발 머리를 하고 계신 고모부님의
샘솟는 정보들과 이야깃거리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고모부, 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이 많은 정보들과 자료들을 다 기억하세요?

고모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training"
그것은 바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편해지려고 안주하는 순간 자신은 도태되어 간다고,
더 이상의 발전은 이룰 수 없다며,
지금도 열심히 스스로를 트레이닝 시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있지도 않은 벽을 만들어
가둬두려 했던 거 같습니다.
좋은 습관, 올바른 자세만이 해답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참 오랜만에 가슴 뛰는 순간이었습니다.

벌써 9월입니다.
실업급여 믿고 야금야금 놀고 있었는데
저 다시 복귀해야겠죠?

아프다고 남 탓하지 말고,
귀찮다고 택시타지 말고,
잘 챙겨먹고,
더 열심히 걸으며 제 실력을 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 김세연 (새벽편지 가족) -

나이도 아직 어리고,

사회 경험도 적은 저지만

저도 일을 하다가 이핑계 저핑계로 그만 두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 위해

라는 그럴싸한 이유로 집에서 쉬고 있지만,

막상 일하다가 쉬어보니 죽을 맛입니다.

하루가 무의미 하게 가는 것 같고,

다른 또래 아이들은 열심히 경력을 쌓고 있는데 난 뭔가?

하는 낙오되는 느낌마저 들어

빨리 아가를 키우고 다시 재취업하고 싶은 맘입니다.

이런 저의 상황에서 이 글을 접해서 일까요?

무진장 와닿네요!!

일을 할 때, 물론 힘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하는 것은 맞는 듯해요!

자신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대가를 받고 있다는 거

자체에 보람을 가지며 사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이 곧이라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쉬시는 분 많으실텐데

좋은 추석 명절 보내시고요,

고향에도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모두 화이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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