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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수리공의 자동차 사랑 등록일 : 2010-10-16 15:48
젊은 수리공의 자동차 사랑 |
얼마 전, 외출을 하려고 차를 타려는 데 제 차의 범퍼가 찌그러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본 사람도 없으니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어쩔 수 없이 투덜거리며 자동차 공업소를 찾았습니다. 억울하고, 돈 아깝고, 치미는 울화를 참으며 젊은 수리공에게 수리비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리공은 씨익 웃으며 "제가 얼마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수리공의 반응에 왠지 모르게 울컥한 저는 "그럼 공짜로 해주쇼." 라고 퉁명스럽게 말했고, 수리공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차를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괜한 농담이려니..생각했던 저는 수리가 끝나고 다시 물었지만 정말로 수리비를 안 받겠다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도 이건 경우가 아닌 것 같아, 제가 억지로 돈을 주겠다고 하자 그러면 음료수나 사다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은 어이가 없긴 했지만, 가게에 들러 음료수를 사온 후, 수리공에게 건넸습니다. 얼마 후, 수리를 다 마친 수리공은 제게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차 좀 잘 보살펴 주세요. 차가 삐치잖아요." 젊은 수리공은 흐뭇한 표정과 함께, 제가 사온 음료수를 마시며 이제 그만 가도 된다고 했지만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다시 돈을 주려 하니 극구 거절하며 말했습니다. "아침부터 차 때문에 기분 상하셨을 텐데, 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이 있어야 세상사는 맛도 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성현 (새벽편지 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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