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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고운 그대 등록일 : 2010-10-16 21:52

내 삶이 망초꽃으로 피어나도




거친 땅에 마구 피어났어도
비록 세상의 아름다움 밟지 못했어도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치지 못했어도

나는 나의 삶을 살을 테요



아름다운 것은 평범한 것
고귀한 것은 편안한 것
그러면서도 존재의 의미를 부여안고 앞을 나아가야겠다
흐드러지게 핀 것이 엉망으로 핀 것이라 욕을 하여도.



한 들판을 유유히 달구는 가난한 자유이고 싶다
많은 것을 갖고도 부족한 세상
을씨년스럽게 화려하면서도 초조한 세상



나, 부러움 없어라
어느 시골 순희의 연지 곤지가 되어도 좋아라
망촛대 꼿꼿이 세워
그대 마지막 무너지는 사랑의 한 순간이어도 좋다
어차피 사랑은 꾸밈없을 때 사랑이닌까
숨기지 않고 온 몸 내어줄 때가 눈물이닌까.



그대 내 가슴에
바람을 일으켜 다오
한 줌 사랑이 되어다오
아름다운 이 봄날, 이 작은 사랑도 한때는

그대의 눈부신 그리움이 될 수 있나니..





* 고운미소속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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