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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지키는 방법 등록일 : 2011-01-24 16:12

양심을 지키는 방법
전도유망한 프로 배구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가 소속된 팀은 시즌 시작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각되었고
그 역시 최우수 선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습니다.
예상대로 그의 팀은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고
결승전 상대는 그의 팀과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약팀이었기에
그의 팀의 우승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당일, 승부는 예상외로 접전을 이루었고
선수뿐 아니라 관객들 또한 한 점 한 점 점수가 날 때마다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막상막하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지던 경기의 마지막 세트,
그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상대 팀 경기장에 꽂혔고 승리는 그의 팀에게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잠시 머뭇거리다 주심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때린 공이 선 안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자신의 손이 네트에 살짝 닿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발언으로 장내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고
주심도 본인이 인정한 사실이기에 판정을 바꾸어 상대 팀의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상대 팀의 마지막 공격을 받아내지 못한
그의 팀은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판정을 뒤엎은 그의 발언은 큰 파문을 불러왔고
신문과 매스컴은 그에게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담담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이 내 양심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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