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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짝퉁가방 등록일 : 2011-02-11 21:48

명품가방 짝퉁가방


작년 여름
가족 모임이 있어
큰 아들 식구 작은 아들 식구 김 영감님 내외 모였다

피서를 겸한 모임 이었기에
그래서 부모님에게 선물을 준비 했다
문제는 큰 아들이 어머니께 선물한 가방

짝퉁이라는 어머니
진품이라는 명품이라는 큰 아들 내외
어쩌다가 시비에 휘말렸는데--

어머님 진품 이라니까요
명품이라니까요
외국 다녀오면서 사온 명품이라는 큰며느리 말

아니야
이런 가방 시장에 가면 만원 이만원 짜리 많고
시골 할머니들 모두 들고 다녀-- 어머니 주장--

보기 딱한 아버지 한 마디

늙은 할머니가
명품 가방을 들고 다녀 봐도 모두 짝퉁이라 하고

멋쟁이 젊은이가 짝퉁 가방을 들고 다니면
명품이라고 모두 인정한거여

자네가 가지면 짝퉁 가방
며느리가 가지고 다니면 명품 가방--
그리 그리 생각 하면 되는거야--

명품 짝퉁 이제 그만
가족 모암 분위기 깨면 안돼--
어험~! 어험~! 헛기침 하신다

모두 억울 하면
훗날 내가 변상 해주지---아버지 심판론이다
명품 짝퉁은 생각하기에 달렸지

그날 이후로 가방이
짝퉁 명품이라고 말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 가방 짝퉁이던 명품이던 관계 없이
씨앗을 보관 하는 가방으로
씨앗들이 가득 차서 헛간 방에 걸려 있었다

그 명품 가방 짝퉁 가방에 씨앗을 담아둔 사람은
김 영감님---벌써 아내에게 보상가 십만원을 지불했고
큰 며느리에게는 가방 잘쓴다 라는 전화를 하고
요즘 귀하다는 찹쌀 한포를 택배로 보냈으니--

명품 가방 짝퉁가방 주인은 김영감님 차지--
이제 명품 가방은 짝퉁 가방은
김 영감님 마음대로 한다 김 영감님 차지다
며눌도 마눌도 아무런 불평이 없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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