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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참새 이야기 등록일 : 2011-03-11 09:04

삶에지친 참새 이야기"


삶의 회의를 느낀 참새는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 하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언젠가는 주차장 셔터에 끼어서 죽을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일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무등산으로 벚꽃 놀이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점심때면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 참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을 살기가 싫어 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 해서요.
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 났답니다.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



그냥 코~ 박고 죽어버리든지...



깊은 산속 절간 지붕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서 기도나 하며 살고 싶습니다.



따라 오너라~!
스승 참새는 그를 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 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 에서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 참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고 오히려
더러운 자기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다.

연뿌리의 속알맹이는 얼마나 희더냐

너도 이 험한 세상을 떠나 도피하려 하지 말고
주어진 그 곳에서 살면서
네터를 꽃밭으로 만들도록 힘씀이 보람있는 삶이 아니겠는냐

살아 있는것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가야할 가치와 행복해야할 의무와 권리가 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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