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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즈려밝고... 등록일 : 2011-08-22 19:26

시간을 즈려밟고...
애스한 가을이 들어오겠다고
창문을 두드리더니 이제는 아예
한 쪽 다리를 걸쳐 올렸다.

누구라 할 것도 없이 휘몰이로 한몫을 본
지나간 여름은 이제 기가 죽어 말도 못한다.



이래도 저래도 지나가는 시간은
아쉽다고 애를 끓여 보지만

가을은 서슴치 않고
가지 가지를 내놓으며 풍악을 준비한다.



모기는 한철도 제대로 날 같은 날을
보내지를 못했다 시름을 하고

익어가던 사과도 맛내기를 포기해도
내일의 농부는 하늘을 쳐다보네



그래도 시간을 따라가지 말자
어차피 가는 시간 이제 내가 만들어 가자
시간에 엮여 나오지도 못하고
얽켜서 있지말고 시간을 싸들자



고통총량의 법칙이 이 가을에도 따라오니
시간을 즈려밟고 운명까지 밀쳐가자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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