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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등록일 : 2011-11-02 14:01



11월의 시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수 없는 이름들

서쪽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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