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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등록일 : 2011-11-05 15:20

아버지와 오랜만에 같은 잠자리에 누웠다.

조그맣게 코고는 소리, 벌써 잠이 드신 아버지가 많이 피곤하셨나 보다.

작지만 야문 손 잡아보고 주름진 얼굴 살며시 바라보다 어느새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성황당 나무처럼, 마을 어귀 장승처럼 백 년이 한결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조현정의 <아버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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