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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아버지의 눈물 등록일 : 2018-12-27 12:24

아버지의 눈물 

 

 

하늘

바람

세월 속 자식바라

한평생 사셨던 아버지

 

당신 속 태우던 나

거름물 시궁창

왜 그리 무서운지

인생의 벌을서야 했지

 

물담긴 녹그릇

머리 위에 얹히고

땅에 떨어지면 시궁창 신세라니

후들거리는 종아리 모가지

아파옴은 눈물로 이어져

사람이 되라 하셨네

 

서느런 옷자락에 안아

열熱로 상기된 볼에 부벼주신

아버지

뒷산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었습니다

 

정이많아 어떻게 살까

개구장이 철부지가

어머니와 흐느껴 우시던 모습

잠결에 눈을 뜨고 말았지요

 

자식걱정으로 외로우실

아버지

하늘나라에선 편안하실까 

인생의 길이 무엇인지

이제는

자식 앞세우니 목이 메입니다

 

당신의 강 살아나

생전의 가르마가

한얀 안개강 너머

꿈에서도 보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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