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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여름날 등록일 : 2012-07-13 14:59
아마 상일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느 더운 여름날인가 싶다
언제나 상일이가 학교갔다 집에 오면
저 멀리서 컹컹거리며 이리 저리 날뛰며
반가이 마중나오는 매리가 기척이 없길래
할메! 우리 매리 오이갓노? 하고 물으니
나도 모린다!며 평소와는 달리 쌀쌀하다
속타는 상일이는 얼른 뒷집 워리네 집으로
산으로 들로 온 동네를 찾아 헤매며 찾더니
매리 찾아내라며 밥도 안먹고 며칠 난리를 쳤다
하루 이틀이면 잊을 줄 알았던 식구들도 불안
차마 말은 못하고 애태우던 할머님께서 먼저
그넘의 개땀새 우리 손주 애기 다 죽게 생겼다
얼른 읍장에 가서 매리랑 같은 넘 사오너라! 하여
상일이는 겨우 매리 닮은 강아지로 진정이 되었다
2012년 7월 12일
'날씨는 흐릿하고
무더운 목요일 아침에.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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