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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 걸려온 전화 등록일 : 2012-07-18 10:53

오후 4시에 걸려온 전화
저는 철도관련 텔레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참 다양한 전화가 걸려들 옵니다.

평소보다 전화가 많이 걸려 와서
지쳐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후 네 시였는데 187통의 전화를 받았더군요.

한 숨 돌리려는 데
또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목소리가 중후한 남성분이었습니다.
몇 마디 하더니 갑자기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수화기 너머가 조용했습니다.

"여보세요? 고객님?"

저는 당황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전화가 끊어지지 않더군요.
뭔가 사고가 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만약의 일을 위해서
응급구조센터에 그분 전화번호를 알려드렸죠.

일주일 뒤에 팀장님에게서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몸이 불편한 분이었는데
집에서 전화를 걸다가 쓰러져
말을 못했다는 겁니다.
제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고를 했는데
목숨을 구한 그분 가족 저희 팀장님께
감사 인사를 하신 겁니다.

- 안미란 (새벽편지 가족) -



댓글(1)
  • 2012-07-18 19:45

    타인을향한 조그마한관심과배려가 그분의목숨을 구하셨습니다.
    자신에게 아무런이득이 없음 못본척 못들은척 무관심한세상인데 글을읽고 간만에 따뜻하고 훈훈함이 느껴집니다.소통의도구는 더욱 발달하고있지만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지고 고립되어 가고있습니다.선생님처럼 조금만더 여유를갖고 주위를 둘러보며 함께간다면 더욱 따뜻한세상이 되겠지요?^^급히갈거 무에 있겠습니까? 어차피 삶은 무덤을향해 발걸음을 옮기고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선생님의배려와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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