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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날때 등록일 : 2012-08-08 09:53
나 백수
우리 집 똥 강아지
진숙이 가시나의 노란
양은 밥 그릇 처럼
바닥에 티끌 한 점 없이
그 마음도 다 비우고
하얀 깃털로 오라
얼굴에 뽀얀 분 바르지 않아도
목덜미에 향수 방울 아니 묻혀도
너 인줄 다 알고
나를 만날 때
파란 눈 화장을 하고
우물 깊은 맑은 영혼으로 오라
그래서 산다는 것이
허무 맹랑 하다 해도
그 우물을 마시고
무덤 같은 너의 가슴에서
깃털로 날아 오를 것이니
나를 만날 때 그렇게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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