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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되지 않은 원석 등록일 : 2013-01-18 15:26

가공되지 않은 원석


새벽을 가르며 하늘을 꿈꾼다
고독과 내밀한 나의 일상은

나만의 비밀 보관 벽에 두고
수시로 꺼내 감격하고 있다

불합리 세계를 무너뜨리고자
두 팔로 지구를 들고 다니던 기세도

땅 꺼지는 소리에 스스로도 놀라는
심장 녹아내리는 사망소리도

결국은 따스한 차 한잔에
촛밀 녹듯 녹아지는 그런 죄인

바로 그 죄인이
성인소리 듣고 산지 수 십 여년

죄로 치면 종신형 받을 죄인이
날마다 석방의 기쁨을 누린다

때로는 앞 못 보는 장님이 그립고
때로는 말 못하는 벙어리가 그립다

날카로운 비판과 건설적인 비판이
뒤섞여 돌아가는 카오스 세상

오늘도 바깥세상은
스스로들의 업적에 도취되어 있다

그래! 그대는 가공되지 않은 원석!
앞으로도 많은 천지개벽 있겠구려

- 소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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