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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당신의문을 두드릴때| 등록일 : 2013-03-15 10:03
내 욕망은 산더미 같고
내 울음소리는 처절했으나
님은 언제나 무정한 거절로 날 구원하셨으니
이 엄하고 엄한 님의 자비는
내 온 생명 속에 깊이 스몄습니다.
죽음이 당신 문을 두드릴 땐, 당신은 무엇을 바치렵니까?
오, 나는 손님 앞에 내 생명이 가득 찬 잔을 올리겠어요.
나는 결코 빈 손으로 그를 돌아가게 하지는 않으렵니다.
나의 모든 가을날 여름 밤의 모든 달콤한 포도의 수확을,
내 바쁜 생애의 모든 소득과 주워 모은 이삭들을
나는 그 앞에 내 놓겠어요.
나의 날이 끝나 죽음이 내 문을 두드릴 때엔.
- 기탄잘리 : R. 타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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