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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은 밥그릇에 있어야 아름답다 등록일 : 2013-03-19 08:47

밥알은 밥그릇에 있어야 아름다워   



밥은 원래 인간이 먹기 위해 지은 것입니다.
따라서 밥은 밥그릇에 담겨 있어야 합니다.

밥은 밥그릇에 담겨 있어야
인간의 생명을 돌보는 제 값어치를 지닙니다.

그런데 밥이 모셔져야 할 마땅한 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데 있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밥이 개 밥그릇에 담기면
그만 더럽고 초라한 개 밥이 되고 맙니다.

밥알이 사람의 얼굴이나
옷에 붙어 있어도 그만 추하게 느껴집니다.

밥이 밥그릇을 벗어나
제 본연의 자리를 잃음으로써 동시에
제 본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조차 잃은 것입니다.

우리가 밥을 먹다가 땅바닥에 흘린 밥을
잘 주워 먹지 않는 것도 더럽고

불결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은 밥이 제자리를 벗어나 이미
밥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보름달이 휘영청 뜬 바닷가에 버려진 흰 쌀밥이나,
남의 집 대문 앞에 뿌려진
제삿밥이 신성하게 느껴지지 않고

지저분하고 추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런 까닭입니다.

세상 모든 사물에는
제 있을 자리가 다 정해져 있습니다.

간장 종지에 설렁탕을 담지 않고,
설렁탕 뚝배기에 간장을 담지 않습니다.
버섯이 아무리 고와도 화분에 기르지 않습니다.

인간도 자기 인생의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그 자리를
소중히 여기고 제대로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내 마음속에 있어야지 다른
인간이나 짐승의 마음 속에 있으면 내가 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있는 자리에서 분별있게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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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이 힘들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는 마음의 짐 입니다.
욕심을 제 하면 늘 행복함을 알면서도
선뜻 버리지 못함은 삶의 힘듬 보다는
내면의 욕망이 자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들림이 없어야 할 불혹에도
버림의 지혜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살아온 것에 대한 아쉬움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초조함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태해진 지성과 길들여진 관능을
조금씩 조금씩 버리고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으로 채워가는 참다운 지혜가
바로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은 지혜속에 기쁨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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