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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꿈 등록일 : 2013-04-30 11:38

오월의 꿈

            詩庭박 태훈

오월 입니다

파아란 하늘

파아랗게 펼쳐진 보리밭

아까시아 향 찔레꽃 피는 언덕

초록색으로 바뀐 산과들

그 속에 우리들의 고향 마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른 답니다


오월
바람 불어 좋은 날
꿈을 꾸었습니다 오월의 꿈을
어릴때 살던 고향엘 갔습니다

보리 밭의 싱그러움 오월 아까시아 꽃 항내가
코끝을 스친 아름다운 시골의 전경이 있습니다
철식이도 있고 상태도 있고 미자도 춘자도
동문통 남밖에 북문통 친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보리 밭도 밀 밭도 싱그러운 푸르름이 가득 합니다

강가 모래 사장에 모여서 편내기 시합을 합니다
달리기도 씨름도 힘자랑도
미자가 눈으로 편을 들어 주었습니다
춘자가 다른 사람 모르게 손을 꽉 잡아 줬습니다
미자는 눈으로 웃고 춘자는 보조개로 웃었습니다

친하게 지내자는 말이 아주 힘낸 말이 었습니다
그 소리 남이 들을가봐 조마 조마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가고 취직하고 큰 마음 먹고 편지를 썼습니다
아무에게도 답장은 없었습니다

미자도 춘자도 시집을 갔다 더군요
젊은 시절의 꿈을 가슴에 묻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렇게 사연 남기며 세월이 흘렀습니다
싱그럽고 아름다운 뭉게구름 처럼의 오월의 꿈을 꿨습니다

그 아름움은,그림 같기만 하던 고향을 꿈속에서 봤습니다
그 때 그 시절 그 사람들 지금도 그 대로 있을까
꿈엔들 잊으리오 그 아름다운 푸르른 고향의 하늘을
꿈에서 깨어나니 오래도록 꿈만 같았으면 아쉽습니다
꿈속에선 모든게 꿈만 같았는데

기지개를 펴고 아침 공기속에 아직도 그 시절 그 때
그 오월이 꿈이 먼산에 피어나는 꽃 구름 처럼 피어 납니다
가고 싶다 그 시절 그 때로---가고 싶어--
아까시 향내 찔레꽃 향 푸르른 보리밭 사잇길
춘자야 미자야 칠식아 상태야 그리운 친구야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 인생 느즈막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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