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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모든 사랑은 무겁다 등록일 : 2013-05-29 08:51

모든 사랑은 무겁다

 

 

 

 

한밤중에 집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노라면 가끔씩 외등이 켜진 집을 보게 된다.

 

외등이 켜져 있는 집은 아름답다.
아름다워서 괜히 콧마루가 시큰거려오고


나는 눈물을 삼켜야만 한다.

누군가 아직 식구가 돌아오지
않은 것일까.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마음이
외등을 켜둔 것일까.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인가.
 
외등이 켜진 집은
기다림이 꺼지지 않은 집이다.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집이며
아마도 따스한 환대가
아랫목처럼 맞아 줄 그런 집일 것이다.

 

 

 

 

나는 한밤중에도 외등이 켜져 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상상 해본다.
사랑이란 저렇게 힘든 것이구나.
 
사랑이란,
하루 낮의 간편한 데이트가 아니며,

황홀한 '순간 온수기' 같은 것도 아니고,
사랑이란 저렇게 힘든 노력이구나.

 

 

 

 

밤잠도 자지 못하고 서있는 기다림이며,
쓸쓸한 밤에 창 밖을 내다보는 애린이구나.
 
외등이 켜진 집은 그런 사랑의
수고로움을 생각나게 하고

 

사랑이 끈질긴 노력이라는 것을
깨우쳐주며 사랑이 쓸쓸하고도 외로운
 '노동' 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어찌 보면 사랑은..
한밤중에도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긴장' 이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함께 웃었던 사람은 쉽게
잊어버릴 수 있으나,

함께 울었던 사람은 쉽게 잊어버릴
수가 없다" 라는 것을
 
- 김승희 '너를 만나고 싶다' 중에서 -

 

 

 

 

과거는 지나가버린
한 낮 추억일 뿐
나에겐 언제나 새로운 내일이 기다림을 압니다.
 
지난 날의 아픔도 슬픔도 눈물도
모두 씻어내고 새로운 오늘 삶의
몫을 찾아 이른 아침부터 나섭니다.
 
길은 어제의 길을 가지만 스쳐가는
사람과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희망도 있고 절망도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불행보다는 행복의 선택을
슬픔보다는 기쁨의 선택을
미움보다는 사랑의 선택을
 
정죄보다는 용서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아름답고 값진 삶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사랑으로 행복을 추구 하려면 
먼저 내게서 향기를 품어내는 배려와
 
내가 필요할 때 기다리는
만남이 아니라 서로가 만남을 기다리고
중요하게 여기야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감정으로만
이루려 하지 말 것이며 서로가 의지함에
진정한 사랑으로 유지 됩니다.
 
이런 사랑을 찾기 전에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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