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좋은생각
눈(眼) 등록일 : 2013-06-26 13:23
천상병
눈은 ' 마음의 창(窓) ' 이라 부른다
그러나 눈의 용도는
사람이 무엇을 보기 위한 거다
그러나 무엇을 보기 위한 것이
보여지는 창이라고 하니 용도도 많다.
꽃을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있는 꽃을 눈 앙으로 옮기는 거다
무엇이 눈 안으로 운반하는가?
그것은 마음의 힘이다.
그러나 정신의 결정(結晶)이라 할 수 있다.
'마음의 창'은 두 개가 있으니
두 개 다 활짝 열고
이 세상의 창이 되어야 한다.
** 천상병 시집 『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