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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고백 등록일 : 2013-07-30 09:27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샅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고대한 밤하늘이다
마음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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