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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새겨진 바람 한 점의 생각 등록일 : 2013-08-26 19:55
반백년을 살아온 잿빛 흐린 날,
부대껴 울컥한 맘이
비 내린 날로 얼마련가
퍼부어도 시원치 않고
씻어내도 개운치 않은
심사(心思),
나름 겪어야 할
먹구름 삶 십자가 몫의 울음인 걸
그래도
천둥번개 치던 날
피로침으로 막아주고
소낙비 쏟아부은 날
우산이 되어주던
고마운 님을 기억하자
노을빛으로 뉘엿뉘엿 짙어진 삶,
비로 깊어지고 빗소리로 읽어낸 의미는
비와 함께 새겨진 바람 한 점의 생각이란다
허전한 마음 채우는 외마디
난 이렇듯 버티고 살아왔다
자존감의 시원한 바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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