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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로멘스 등록일 : 2013-10-06 16:06

          
사랑합니다. 이 말은 늘
나를 설레이게 하는 말입니다.

언제 들어도 내 가슴 쿵꽝거리고
핏줄은 힘차게 뛰놀지요

이팔 청춘은 아니지만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은 내 가슴은
사랑 이란 말만 들어도
눈이 감기고 흥분되는 것을 보면
아직 나 죽지 않았다
소리치고 싶나 봅니다.

언젠가 가는 것이 청춘이고
그러다보니 기미와 주름살 걱정을 하는
내가 되었지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늘 청춘입니다.

사람들이 오십 넘으면
지나가는 개도 안쳐다 봐 라고 할 때
축 처진 뱃살을 보며.

고개를 숙이려다가 혼자 말로
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것'
하며 중얼거리는  오 육십대 중년들.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청춘을
부르짓는 젊은 그들이 있건만...
괜스리 청춘이라는 말에
뭔가 잃어버린 생각에 주눅이 드는 중년

그래도
고개 돌리며 한 소리
니도 내 나이 돼 봐.
니네는 나이 안먹냐.
가슴 한 구석에는  찬 바람이 불어도
삶이 내 맘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데.

스스로 위안하고
다시 한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을.

니네보다도 더 멋지게 사랑할거야
마음 속으로 소리치죠.

그래서 다시 찾아 온 중년의 사랑은.

그 나이만큼 아름답고.
그 나이만큼 절절하고.
그 나이만큼 아프고.
그 나이만큼 질긴 인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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