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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 등록일 : 2013-11-01 09:01
짙은 고독의 빛깔로 물든
가을 하늘
황홀할 것만 같았던
여름날의 풀잎 노래도
순간이었다
너무나 바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그 속을 살아가는 너와 나
붉게물든 가을산처럼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자
모든 화려함이 마지막 빛으로
장식하는 이 가을에
우리 숨 막히도록 좋을
그런 사랑을 하자
때론 흐르는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다
내 사랑아!
내개 오라!
너를 꼭 안도 싶다
⊙ 용혜원 시집 「 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