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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출근 등록일 : 2013-11-04 19:25

제가 존경하는 지인으로 부터 받은 메일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공유했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즐겁게 출근하는 멋진 여러분에게!!!

누가 나에게 행복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아침에 시간 맞추어 출근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출근할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위대하고 즐거운 일인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출근해야 할 것입니다. 근무지가 가까워서, 업무가 적어 일이 수월하고 편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직급이 높아 대우 받는 일이어서 즐거운 것은 더 더구나 아닙니다.

출근하기가 무섭게 빗자루 들고 청소부터, 온갖 잡다한 문서는 문서대로 처리하고, 선생님들이 품의 요구한 물건 구입해 주고, 이 눈치 저 눈치 봐가며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 보면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바쁜 업무가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출근할 수 있음이 큰 감동으로 다가와 하루의 고된 업무를 즐겁게 정리하곤 합니다. 이처럼 출근이 즐거운 것은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근하려면 일차적으로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출근이 고마움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근무지가 섬이어서 통근하지 못하고 주말에 집에 올지라도, 아니면 고흥이나 광양으로 매일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라도 출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걷는 사람과 출근하는 사람의 발걸음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무작정 걷는 사람은 방향 없이 걷다보니 발걸음이 느립니다. 그러나 출근하는 사람은 가야할 방향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힘차게 걸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무척 빠릅니다. 이처럼 목적이 있는 사람의 발걸음은 빠릅니다. 어디 발걸음뿐이겠습니까? 얼굴 표정도 밝고, 마음씨도 온유하고 겸손합니다. 출근이 곧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헬렌 켈러가‘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란 수필에서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내게 유일한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뜰 수만 있다면,

『나를 가르쳐준 내 스승 앤 설리반의 인자한 얼굴을 마음 깊숙이 간직해 둘 것이며, 그 다음엔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잎사귀들과 들에 핀 예쁜 꽃들과 저녁이 되면 석양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일어나면 새벽을 깨우는 먼동의 웅장한 광경을 보고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또 하루를 보낼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 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아침에는 오페라 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걸어 나가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쇼윈도에 진열된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 사흘 동안이나마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영원한 세계로 돌아가리라』

아침으로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의 씩씩한 발걸음과 밝은 표정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사람의 향기가 진하게 풍겨오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사흘이라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헬렌 켈러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출근은 삶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7,000명을 대상으로 “단명(短命)하는 사람과 장수하는 사람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9년간‘흡연, 음주, 일하는 스타일, 사회적 지위, 경제 상황, 인간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조사한 끝에 의외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담배나 술은 수명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일하는 스타일? 사회적 지위? 경제 상황?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오랜 조사 끝에 마침내 밝혀낸 장수하는 사람들의 단 하나의 공통점은? 놀랍게도 '친구의 수' 이였다 고 합니다. 즉, 친구의 수가 적을수록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많고, 그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줄며,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만 보더라도 퇴직 후, 출근할 곳이 없으면 깊은 외로움으로 이전보다 빠르게 건강을 해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퇴직 후에 출근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하는 일이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꼭 직장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할 수 있는 일이 꼭 있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여수교육삼락회’모임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월 1회 정기모임을 통해 동료들의 얼굴을 볼 수 있음은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령연금에 대해서도 큰 틀을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기를 잡아서 드리는 것보다 스스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기술과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정부나 개인 모두 서로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추진해야할 최고의 복지는 연금 지급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출근할 수 있도록 적당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밤새 달려온 열기로,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노래합니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얼마든지 살 가치가 있다고,,, 문제를 주신 분은 답도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태양은 이야기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 하십시오. 그리고 아침에 만나는 분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칭찬의 말을 꼭 해 주십시오. 혹 마음에 들지 않은 직원을 만나더라도‘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심정으로 잘 대접해 주십시오. 이 속담이 나올 당시의‘떡’은 요즘처럼 흔한‘떡’이 아닙니다. 1년 내내 한 번 맛보기도 힘들 정도로 귀한 떡입니다. 이 귀한 떡을 미운 놈에게 주라는 것입니다. 정말 미워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가장 쉽고 빠르게‘미운 놈’을‘귀한 놈’으로 고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결코 외부의 환경에 기인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행복은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의외로 사소하고 가까운 곳에 숨어 있습니다. 같은 출근이라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출근하는 선생님들의 발걸음이야말로 가장 신나는 걸음입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학생들의 장래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가을이 가기 전에 만나는 모든 분들 더 많이 사랑하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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