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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 사이 등록일 : 2013-11-11 14:48
행복과 불행 사이
길은
모든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로 나 있었다
나는 그 길은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잎으로 치솟았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의자에 앉는 것이다
앉는 순간부터
흔들리는 의자
지혜와 의지로 어느 지점에다
그네나 의자를 잠시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다
흔들의자에 앉기까지는
산이 할 일이다
그다음은
존재자의 철학이다
황금찬 호:후백(后白) 의 시집「어머님의 아리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