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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끝까지 믿어라 등록일 : 2013-12-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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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끝까지 믿어라

그해 나는 절연재료 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비 내리는 밤,
상점에 새로운 물건이 도착했다.
우리는 야근을 하며
그것을 창고 안에다 들여놓았다.
당신에 나는 물품을 옮기고,
수량과 무게를 기록하는 창고 관리원이었다.
물건들은 비에 젖으면
바로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신속하게 운반해야 했다.
그러나 무게를 다 달고 숫자를
적으려고 하는 순간 나는 멍해지고 말았다.
펜에 잉크가 없었던 것이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이번 실수로 인해
앞으로 벌어질 일이 한눈에 그려졌다.
'보너스 삭감 또는 해고!'
그때 전광석화와 같이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잠시 후 가까운 곳에서
운반을 지휘하던 사장님이 재촉하며 물었다.
"다 적었나?"
나는 대답했다.
"네, 적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단숨에 왼쪽 집게손가락을
입에 넣고 꽉 깨물었다. 곧바로
검붉은 피가 손끝에서 뿜어져 나왔다. 나는 곧
펜 끝에 피를 묻혀 종이 위에다 꼬불꼬불 써나갔다.
다음날 출근해서 나는 어제 피로
적어 놓은 목록을 새로 싹 적었다.
지금 나는 더 이상 창고 관리원이 아니다.
그러나 당당한 회사원이 된 지금도
그 피로 적은 목록을 간직하고 있다.

구원을 청할 곳이 없을 때,
우리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의지해야 한다.
이는 최후의 방법이면서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
언제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는다면 반드시
스스로 구하는 능력을 갖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희망의 빛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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