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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손금 등록일 : 2014-03-18 10:20

내 손 안의 손금
어느 날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스님 한 분에게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 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 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 박지현 / 새벽편지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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