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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날 등록일 : 2014-06-10 13:10
노래도 부를 수 없는 날은
무지개 빛깔의 색연필을 깎아
그림이 담긴 글씨를 쓴다
하얀 종이 위에는
우리 집 꽃밭이 보이고
봉숭아 물들여 주던
어머니 얼굴이 보이고
정답인 소꼽 친구의
웃음소리도 있다
혼자있고 싶은 날은
색종이를 잡는다
새와 꽃을 만든다
동시인이 된다
* 이해인의 시집 『 엄마와 분홍』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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